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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빚투 조이기’ 앞두고… 신용융자 7주만에 5조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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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이후 잔고 반등 “투심 회복”

최근 감소세에도 코스닥은 늘어나

신용공여 한도 축소 등 강화하지만

증권사 대출여력·시행시점 등 변수

증시 신용융자잔고가 8월 초보다 5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들어 전체 잔고는 감소했지만 코스닥에서는 신용융자가 늘고 있다. 다음달부터 신용공여 한도 축소와 보증금률 인상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면서 신용융자잔고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7764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3일 27조4439억원과 비교하면 약 7주 만에 5조3326억원(19.4%)이 증가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로, 주식시장의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전체 잔고는 8월 10일 3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 4일에는 33조5958억원까지 늘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월간 평균잔고로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간 추세로 보면 8월 초 27조4000억원대를 기록한 후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7월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시장별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26조4294억원에서 25조5270억원으로 9024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3.4%다. 반면 코스닥 잔고는 같은 기간 7조8억원에서 7조2495억원으로 2487억원 늘었다.

전체 신용융자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9%에서 22.1%로 높아졌다. 전체 잔고가 이달 들어 6537억원 감소하는 동안 코스닥에서는 차입 투자 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증권업계는 신용융자의 과도한 확대를 막기 위해 대출 공급과 이용 조건을 함께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곳은 10월 1일부터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잔고를 자기자본의 90% 이내에서 관리한다. 현행 법규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100%보다 10%p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자기자본의 90%보다 적게 신용공여를 취급하는 회사는 새 기준 아래에서도 대출을 더 늘릴 여력이 있다”며 “실제 공급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회사별 한도 소진 수준과 취급 방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치별 시행 시점이 다른 점도 변수다. 신용공여 한도 축소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지만,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비중이 증권사 전체의 15%를 넘으면 이를 줄이도록 하는 쏠림 관리는 10월 19일부터 신규 투자분에만 적용된다. 최저 보증금률을 45%에서 50%로 높이는 방안은 전산 개발과 증권사 간 일정 조율을 거쳐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조치마다 시행 시점과 적용 대상이 달라 기존 신용융자 잔고가 당장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신용융자가 몰린 종목은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가 낙폭을 키울 수 있어 전체 잔고뿐 아니라 시장별, 종목별 쏠림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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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