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조 전년 동기 782%
국내 기업 분기 영업익 100조 첫 돌파 ‘새 역사’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2026.5.27 ⓒ 뉴스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를 돌파,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실적 발표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수급 이벤트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가 저평가된 현시점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3대 악재 꼽으며 매도물량 나온다” 분석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7종의 동시 리밸런싱과 개별주식 옵션 만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종료 등 대형 수급 이벤트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삼성전자에 단기적인 수급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 운용자산(AUM)이 약 19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ETF 7종이 이날 일제히 리밸런싱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상한선에 근접하면서 지수 조정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옵션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까지 더해진 데다 삼성전자가 추진해 온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주가 하방을 지지하던 수급 버팀목이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매도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부담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12조원에서 106조원으로 약 5% 하향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는 “단기 노이즈 털어낼 분기점” 적극 매수 권고
국내 주요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단기 노이즈를 털어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에서 판가 상승에 따라 109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62조원에서 632조4000억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3개년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80조원과 함께 30~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차기 3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잉여현금흐름(FCF)의 50%만 환원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주주환원 규모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7조… 한국 기업사 새로 써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2조1700억원)보다 782.5% 급증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89조4900억원)와 비교해서도 20.0%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건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다.
3분기 잠정 매출도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86조617억) 대비 126.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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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