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 급등 6,50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장을 마쳤다. 전날 1.62%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20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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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코스피 변동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커진 배경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과 투자자별 매매 대립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초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기관 매도와 개인·증권사 매수가 맞서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5일 자본시장연구원(이하 자본연)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3.6%로 집계됐다. 지난해 1.4%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월별로는 3월 4.8%, 6월 4.7%를 기록해 코로나19 급락장이 있었던 2020년 3월 4.2%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주요 36개국 증시의 평균 변동성은 1.1%에서 1.2%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자본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수 영향력이 커진 점을 변동성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초 23%에서 올 6월 말 55%로 높아졌다.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삼성전자가 2.2%에서 4.9%, SK하이닉스가 3.4%에서 5.6%로 상승했다. 두 종목의 수익률 상관계수는 0.82였고,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분의 약 3분의 1이 이들 종목에서 비롯됐다고 자본연은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 확대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AI 투자 확대 이후 코스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수익률 상관계수는 지난 2020년 0.29에서 올해 6월 말 0.45로 올랐다. 보고서는 AI 과잉투자 우려와 시장금리 상승, 미·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반도체 산업의 가격 변동을 키웠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은 지수 비중을 거쳐 코스피 변동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유형별 매매 방향이 엇갈린 점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53조원, 기관은 37조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3조원, 증권사는 92조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수급 충돌 강도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었다.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와 개인의 추가 상승 기대 매수가 맞서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스피 변동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자본연은 “도입 이후 표본이 32영업일에 불과해 단정하기 어렵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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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