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월별 5대 은행 신용대출 증감 추이
(단위 : 억원)
시기
증감액
1월
-2229
2월
-4335
3월
+3475
4월
-3182
5월
+2조1741
6월
+2조1550
7월
+1조829
8월(28일까지)
-957
(자료=각사)
[파이낸셜뉴스] 주식시장의 급등락으로 ‘빚투(빚 내 투자)’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은행권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신용대출은 보합 또는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8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657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957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은 지난 5월 2조1741억원, 6월 2조1550억원, 7월 1조829억원 증가하는 등 석달 연속 1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감소세 전환은 지난 4월 3182억원 감소 이후 넉달만이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은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빚투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5262.77까지 하락했다. 이달에도 6000선과 7000선을 오가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8일 장중 7216.62까지 올랐지만 다음 날 5.80% 급락한 6471.17로 밀렸고, 20일에는 다시 5.89% 반등했다. 증시의 방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단기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 연속 인상한 점도 신용대출 차주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5% 후반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AAA 1년물 금리도 지난 6월 초 3.4% 수준에서 지난 28일 3.763%로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 가계대출 관리 기조 등이 신용대출 잔액 감소로 이어졌다”며 “신용대출은 증시 상황에 따라 자금 유입과 상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금리 변화에도 민감한 만큼 당분간 이전과 같은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혀면 당분간 신용대출은 보합 또는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3%로 상향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정해진 총량 안에서 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추가 가계대출 여력을 약 3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집단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집단대출 대상이 아닌 차주 가운데 잔금이나 전세보증금 반환 등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는 실수요자는 필요한 금액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잔액은 기존 승인분과 늘어난 집단대출 실행을 고려하면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은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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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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