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달하는 하루거래대금 호재
트레이딩·이자수익 확대 가능성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60조원을 넘어서면서 증권주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테마 순환매와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활발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와 이자손익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64조2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5조3491억원과 비교하면 317.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월 41조9702억원과 비교해도 52.6%, 지난달 43조6312억원보다는 46.8% 늘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7380조원으로 지난해 5월 2593조원 대비 184.6% 증가했다.
코스피 강세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일부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며 거래 규모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테마형 ETF 거래가 활발해진 점도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 실적에 직접적인 호재로 꼽힌다.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데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공여 잔고 확대는 이자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2·4분기에도 브로커리지와 이자손익, 트레이딩 손익을 중심으로 증권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을 60조4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약 29.6% 상향 조정한다”며 “27일 반도체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국민성장펀드 출시에 따른 코스닥 부양 기대감 등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거래대금 증가세와 증권주 주가 흐름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고 분석한다. 이달 들어 ‘KRX 증권’ 지수는 0.22% 하락하며 코스피 상승률(24.7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코스피 8000선 돌파 이후 차익실현 우려가 커진 데다 금리 상승 가능성에 따른 채권운용손실과 투자자산 평가손실 부담 등이 증권주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증가세가 증권주 재평가로 이어지려면 유동성 장세의 지속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행히 일거래대금이 연일 100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제도 개선에 따른 개인투자자 거래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며 “거래대금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을 보여주는 거래대금의 지속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