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공시 상장사 총 756곳
코스피 대형주 참여로 시총 비중↑
코스닥, 참여 23%·시총 31% 불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 전체의 83%를 넘어섰지만, 기업 수 기준 참여율은 3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77%는 아직 본공시를 제출하지 않아 참여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공시한 상장사는 코스피 354곳, 코스닥 402곳 등 총 756곳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약 5074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83.4%를 차지한다. 반면 기업 수 기준 참여율은 29.3%에 그친다.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아직 본공시를 제출하지 않은 셈이다.
시총과 기업 수 기준 참여율의 차이는 코스피에서 뚜렷하다. 코스피 공시기업은 해당 시장 상장사의 42.5%지만 시총 비중은 87.7%에 달한다. 아직 참여기업은 과반에 못미치지만 대형주들이 대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며 시총 비중이 높아졌다.
코스닥은 기업 수와 시총 모두 참여 비중이 낮다. 본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의 23.0%로, 이들의 시총 비중도 31.7%에 머문다. 나머지 상장사 77.0%는 본공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시총은 코스닥 시장의 68.3%다.
최근 참여 확대 폭도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각 월 발표 기준 코스닥 공시기업은 6월 말 394곳에서 7월 말 399곳, 8월 말 402곳으로 늘었다. 두 달간 8곳이 증가했으며, 기업 수 기준 참여율은 22.5%에서 23.0%로 0.5%p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공시기업은 347곳에서 354곳으로 늘었고, 참여율은 41.6%에서 42.5%로 0.9%p 높아졌다.
거래소는 지역 상장기업에 대한 공시 지원으로 참여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달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부산·판교·대전·광주 등 6개 지역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찾아가는 설명회’를 연다. 고배당·저PBR·특례상장 해당 기업 등이 제도 개선 내용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소그룹 라운드테이블 등도 진행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 이행을 지원하고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총 기준 참여율은 대형기업 몇 곳의 참여만으로도 크게 높아질 수 있어 기업 수 기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라며 “코스닥 기업들이 공시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기업 여건에 맞는 지원과 참여 유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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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