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로6시 54분쯤 발생한 화재는 50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2026.7.2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인천 서구 쿠팡 제32물류센터 화재의 큰 불길이 잡히면서 보험업계의 관심은 최종 보험금 규모로 옮겨가고 있다. 건물과 재고자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7개 손해보험사의 공동인수와 재보험을 통한 위험 분산 구조 덕분에 보험사별 실제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의 물류창고 패키지보험 간사사는 DB손해보험이며, 시설·재고자산 보험은 메리츠화재가 간사사를 맡고 있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건물 보험의 가입금액은 재물보험(PAR) 3805억원, 기업휴지보험(BI) 605억원 등 총 4410억원이다. 기업휴지보험은 화재 등으로 물류센터 운영이 중단될 경우 발생하는 영업 손실을 보장한다.
해당 물류창고 패키지보험은 7개 손해보험사가 공동 인수했다. 인수 비율은 간사사인 DB손보가 40%로 가장 높고, 메리츠화재 20%, 하나손해보험 15%, 삼성화재 10%, 한화손해보험 5%, KB손해보험 5%, 현대해상 5%다.
재고·시설 자산에 대한 보험은 쿠팡프라퍼티가 가입했다. 재고·시설 자산 패키지보험은 재고자산 1763억 원과 시설 1615억 원 등 총 3378억 원을 담보하며, 메리츠화재가 80%, DB손보가 20%를 인수했다.
이와 별도로 추가 재고자산 902억원을 담보하는 보험은 메리츠화재 50%, DB손보 41%, 삼성화재 5%, KB손보 4%가 인수했다.
소방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8시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의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선언했다. 불이 시작된 지 61시간 만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불이 완전히 진화된 뒤 합동감식과 손해사정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최종 보험금은 간사사가 사고 현장에 대한 손해사정을 거쳐 확정한 뒤 공동인수한 보험사들이 인수 비율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후 각 보험사는 재보험 계약에 따라 손실을 분산하게 된다.
실제 지난 2021년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쿠팡은 약 3600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당시 약 4000억 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었으며, 화재로 인한 회계상 손실은 3413억 원으로 반영됐다. 최종 보험금 수령까지는 3년 이상이 걸렸다.
보험업계는 최종 보험금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천 쿠팡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2021년 화재가 발생한 이천 덕평물류센터의 두 배를 웃돌고, 가전제품 등 고가 재고 비중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보험사들의 실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나 공장 등 대형 물건은 통상 여러 보험사가 공동 인수하고, 각 보험사가 다시 재보험에 가입해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다.
이번 인천 쿠팡 물류센터 역시 7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인수한 데다 대형 물건 특성상 재보험을 통한 위험 분산 구조를 갖추고 있어 보험사별 손실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