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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2달러·미 국채금리 4.96% 돌파에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기관 3.5조원 순매도…장중 낙폭 줄였지만 매수 기반은 불안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만에 3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개인은 약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대편에 섰다. 장 초반 급락에서 일부 회복했지만, 이를 곧바로 저가 매수의 승리로 해석하기에는 주요 투자 주체의 이탈 규모가 컸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4.01p(1.76%) 내린 6909.9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033.92에서 하루 만에 7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수는 3.29% 하락한 6802.50으로 출발해 낙폭을 줄였으나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수급의 온도 차는 뚜렷했다. 외국인은 2조3039억원, 기관은 1조2255억원을 순매도했다. 합산 순매도액은 3조5295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1조8680억원, 기타법인은 1조64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매물을 받아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 지수를 개인이 홀로 방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기타법인의 순매수도 1조6000억원을 넘었다. 기관 내부에서도 금융투자는 약 1조39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연기금 등은 약 265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의 부담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3.53% 내린 25만9500원, SK하이닉스는 2.21% 하락한 181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91% 떨어져 중형주(-0.04%)와 소형주(-0.18%)보다 낙폭이 컸다. 지수를 이끌던 대형주의 약세가 시장 전체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유가·금리 상승 폭이 추가로 확대된 가운데 반도체 중심 투심 악화”라고 진단했다. 또 “장중 반도체 약세 배경으로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도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달러 수준으로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6%를 돌파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이어져도 유가와 금리 상승이라는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6.28p(1.95%) 하락한 820.6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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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