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오카베 노리타카 JPYC 대표
“일본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전략으로 보고, 규제를 만들고 매년 개선하고 있다.”
오카베 노리타카 JPYC 대표는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주최한 ‘2026 FIND·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일본이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규제 도입을 넘어 산업 성장을 전제로 한 정책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금융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동시에 기존 암호자산과는 다른 규제 틀을 적용하고 있다. 오카베 대표는 “암호자산은 증권법 체계로 이동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및 정산 서비스 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자산이 아닌, 실사용 결제수단으로 분리해 관리하려는 정책적 방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오카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 200경원에 이를 것”이라며 “현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결제 확대와 온체인 금융 확산,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거래 증가가 맞물리며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AI의 결합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오카베 대표는 “이미 일부 거래에서는 AI 비중이 90%에 달한다”며 “앞으로는 99%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인간에게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지급하고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금융의 주체가 인간에서 AI로 이동하는 ‘AI 경제’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초당 수천건의 미세거래가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기존 카드 결제나 은행 송금체계로는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구조를 통해 자동화된 거래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이런 흐름에 맞춰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및 정산 인프라로 공식 편입하는 한편, AI 및 온체인 금융과의 결합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박소현 김미희 홍예지 김태일 이주미 박문수 서지윤 이현정 이동혁 임상혁 박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