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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물가 수요 압력 걱정.."7월 금리인상 불충분"

한은,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 공개

성장에 따른 물가 수요 압력 우려

물가는 3·4분기 중 정점 찍을 것

추가 인상에 대체로 공감..가계부채는 문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수요 측 압력이 얹어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 만큼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4일 한은이 공개한 ‘2026년도 제13차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중동 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물가의 공급 측 압력은 완화됐지만 성장세 확대와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수요 측 요인이 더해져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3·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하며 전월(3.2%)보다 0.4%p 낮아졌지만, 한은이 8월 수치가 7월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다시 3.0%를 넘어설 여지도 있다.

다른 금통위원도 25bp(1bp=0.01%p) 인상을 주장하며 “비용 및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개선흐름, 환율 및 가계부채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폭을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도 긴축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달 한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금통위원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5월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수출 가격 급등으로 인한 교역조건 개선이 명목성장률을 크게 높이면서 기업의 영업이익 확대, 가계 소득 여건 개선, 정부의 세수 증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이번 인상으로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성장·물가 전망 경로에 상응하도록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새롭게 입수되는 정보에 비춰 전망 경로와 리스크를 다시 가늠해보고 선제적 대응과 점진적 대응의 득과 실을 비교하면서 인상 속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 7월 16일 금통위는 7인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지난해 5월 2.50%로 내린 이후 올해 5월까지 8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1년2개월 만에 방향을 바꿨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1월(3.50%→3.75%)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의사록엔 가계부채 누증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한 금통위원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지면 향후 금리 인상 시 가계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전체 차주의 평균적 상환 부담보다는 취약차주, 한계기업에 대한 영향에 보다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건설투자에 대해선 회복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메가프로젝트 추진, 반도체 공장 신설 등에 따라 내년엔 개선세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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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