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에서 특별강연
” AI혁명 10~20% 정도 온 수준”
미래에셋, 인수합병만 17차례
“큰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추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AI 레볼루션’은 많이 왔으면 한 10~20% 정도 온 것 같다. ‘반도체 고점’이 맞는지 의문이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주요 기업은 전 세계 4개밖에 없다”며 “생산 기업이 300개가 넘는 자동차 산업과 달리 공급자가 제한돼 있어 반도체 산업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기업이다. AI를 할 수 있는 회사, 로보어드바이저를 할 수 있는 회사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일반적인 운용자산(AUM)이 있는 회사는 관심이 없다”면서 “그런 회사는 외형은 클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자산은 안 될 가능성이 많다. 미래에셋이 은행을 안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만 권유하는 것은 자산배분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박 회장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지만, 금융의 표준은 서구 시장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후 캐나다 등 금융회사를 인수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17차례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큰 나라에서 M&A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곧 M&A 관련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29일 M&A가 하나 더 발표될 것”이라며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니까 29일 올라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래에셋그룹을 창업할 때는 ‘정직’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자산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저희가 실수할 수는 있지만, 거짓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얘기하는데, 저는 부정적”이라며 “홍콩이나 뉴욕에서 할 수 있었지만 안했다. 한국 고객들이 거기 들어가서 사고가 날까 봐, 손해를 볼까 봐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하고 있는 10배, 20배의 코인 레버리지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금방 돈을 벌 것 같고, 비트코인을 사면 대박이 날 것 같은 생각은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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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