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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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두 달 가까이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이 낙폭을 빠르게 되돌리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렸던 자금이 줄어들면서 코스닥 수급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의 보완대책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이 크게 줄자, 코스닥으로 자금이 다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854.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55.66포인트(6.97%) 오른 수치다.
지수는 807.66으로 출발해 전장 대비 8.85포인트(1.11%) 오른 상태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개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855.38까지 올라 7.08%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054억원, 기관은 566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72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2차전지 관련 대형주 강세…알테오젠은 블랙록 지분 보유 사실 공시 14% 넘게 뛰어
업종별로는 바이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분 보유 사실이 공시된 뒤 14% 넘게 뛰었다. 공시에는 블랙록이 알테오젠 지분 5%를 보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가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도 15.83% 급등하면서 스피어(+8.89%)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이 장 초반 급등하자 오전 9시50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은 5분 동안 정지됐다.
이달 들어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세 번째다. 8월 6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에서 지수가 급등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7월 31일을 기준으로 최근 7거래일 동안 매수 사이드카는 4차례 발동됐다. 이날은 글로벌 반도체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금융당국 보완대책이 시행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반등한 날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2.5% 올랐다.
코스닥은 보완대책이 시행된 지난달 31일 11.63% 급등했다. 이달 3일에는 2.44% 올랐고 4일 5.88%, 5일 2.42%, 6일 0.26% 상승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7일에는 0.36% 내렸지만 이날 다시 7% 가까이 상승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12조4485억 → 8452억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날 12조4485억원까지 불어났으나 지난 7일에는 8452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집중됐던 거래자금이 줄면서 코스닥 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4조4929억원에서 보완대책 시행 첫날인 31일 5조435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5일에는 6조3827억원을 기록했고 이날에는 7조673억원으로 증가해 7조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올해 초 이후 대체로 10조원을 웃돌았고 지난 5월 12일까지도 20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처음 상장된 뒤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에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4조4616억원까지 줄어 올해 일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31일부터는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38조3209억원이던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당일 49조5677억원으로 늘었지만 이후 빠르게 감소해 이날 18조8402억원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 가운데 코스닥 비중은 27.28%로 올라섰다.
이 비중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직전인 지난 5월 26일 28.48% 이후 가장 높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 상장 이후 낮아진 코스닥 거래 비중이 약 두 달 반 만에 상장 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뒤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은 20%대 초반 또는 그 이하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에는 9.88%까지 낮아졌으나 이달 들어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이날 30%에 가까운 수준까지 높아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강화 이후 다른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가 모두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수급 여건 개선과 함께 정책성 재료도 코스닥 상승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새로 적용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 논의가 구체화하고 부실기업 퇴출 절차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도 새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에 머문 종목들은 오는 1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시가총액에서도 코스닥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5194조2820억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469조4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에서 코스닥이 차지한 비중은 8.29%였다. 코스닥 시총 비중이 8%대를 회복한 것은 약 2개월 만이다.
올해 초 코스닥 시총 비중은 12.67%였다. 이후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가 오르면서 코스닥 비중은 빠르게 낮아졌다.
코스닥 시총 비중은 지난 5월 6일 9.98%로 한 자릿수에 진입했다. 지난 6월 25일에는 6.39%까지 낮아져 1999년 5월 12일 6.35% 이후 약 2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까지 6∼7%대에 머물던 코스닥 시총 비중은 이달 들어 오르기 시작해 이날 8.29%까지 높아졌다. 8%대 진입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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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