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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환율고점 1575원… 내년에도 안 꺾인다"

전문가 하반기 환율 전망

중동 리스크 영향력 사라졌지만

대미투자 압력·엔저 등 변수 여전

일부 “연내 상단 1600원 넘을수도”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1500원 안팎에 머물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 3개월 동안 환율을 자극했던 중동 사태가 일단락됐으나 나머지 불안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은 탓에 고환율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5일 파이낸셜뉴스가 매크로·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 1484원으로 집계됐다. 고점은 1575원이었다. 지난 3일 기준 환율이 달러당 1525.6원인 만큼 연말엔 지금보다 레벨(수위)이 낮아지겠지만 고점까진 50원이 남은 셈이다.

전문가들 가운데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와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연내 1600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문 연구원은 “전 고점인 1560원이 1차 상단, 돌파 시 1600원”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환율(종가 기준)이 마지막으로 16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월 9일(1613.00원)이다.

환율은 내년에도 크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답을 내지 않은 1명을 제외한 9명의 전문가는 내년 상반기 말과 연말의 평균 전망치를 각각 1476.67원, 1494.44원으로 제시했다. 상반기에는 올해 말 전망치보다 10원 가까이 빠지겠지만 하반기에는 반등, 달러당 1500원에 바짝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강달러와 원화 약세를 구조화했던 중동 사태는 그 자체로서 영향력이 사실상 사라졌으나 이러한 구도를 고정시키는 여러 요소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해를 넘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이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지만 최근엔 증시 수급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요인으로 등장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 투자,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이 원화 매도와 달러 환전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3~6월 4개월 동안 한국 증시에서 약 124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이달 3일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순매도 규모는 156조원을 웃돈다.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가 282억9000만달러(약 43조6000억원)인 만큼 단순 계산으로 4개월치(174조4000억원) 경상수지의 상당 부분을 상쇄시키는 규모다. 경상수지로 환율을 설명하던 과거의 공식이 힘을 잃고 있는 이유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는 게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 밖에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압력은 내년에 오히려 거세질 전망이고, 원화와 동조화가 강해진 엔화도 강세로 돌아설 기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월 달러 대비 엔화의 평균가격은 160.704엔으로, 2월(155.409엔) 대비 5원 이상 뛰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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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환율고점 1575원… 내년에도 안 꺾인다”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1500원 안팎에 머물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5일 파이낸셜뉴스가 매크로·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 148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기준 환율이 달러당 1525.6원인 만큼 연말엔 지금보다 레벨이 낮아지겠지만 고점까진 50원이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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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파이낸셜뉴스 & 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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