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4조원 계약 체결했는데…목표주가 58만→42만원으로 떨어진 이유는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조감도.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알테오젠이 올해 4·4분기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거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알테오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8만원에서 45만원으로 22.4%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 하향은 무상증자를 반영한 것으로 기업가치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날 종가는 28만6000원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일 노바티스와 선급금 및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32억3300만달러(약 4조416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로열티는 별도다. 하나증권은 최근 계약이 품목당 2억8500만~3억6500만달러 규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이 약 10~11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당 2억9400만~3억2200만달러 규모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규모 계약에도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현금 유입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노바티스의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 투여 방식을 고려하면 계약 대상 10~11개 품목 대부분이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일 가능성이 높아 키트루다나 임핀지 계약만큼 빠른 현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계약이 실적과 주가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바티스가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1개 이상의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옵션 행사와 임상 성공 등에 따른 마일스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나증권은 이번 노바티스 계약에 AOC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바티스가 향후 3년 내 허가 신청을 계획한 주요 후보물질 가운데 AOC가 3개 있으며, 모두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투여 경로 변경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 근이영양증(DMD) 치료제 ‘del-zota’는 임상 2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했으며 2027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소멸하면서 바이오텍 전반적으로 실질적인 현금 유입 속도와 시기를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알테오젠은 하반기 기술이전 선급금과 Qlex(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판매 마일스톤, 기존 파트너십의 개발 마일스톤 등이 예정돼 있어 4·4분기까지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