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 적힌 현수막을 내걸려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진=X캡처 @tweet_tokyo_web
[파이낸셜뉴스] 춘계 예대제(제사)가 진행되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왕 칙사가 탄 차량을 막은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린 한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22일 한국 국적의 박모씨(64)가 이날 오전 11시께 도쿄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 쓰시마도 우리 땅’, ‘전쟁 범죄자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 등을 쓴 현수막을 내걸려다 신사 관계자에 의해 제지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시청은 이날 박씨를 업무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시청에 따르면 박씨는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 적힌 현수막을 내걸려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진=X캡처 @tweet_tokyo_web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박씨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 앞에 나타나 세로 약 40㎝, 가로 약 110㎝의 흰 종이에 일본어로 관련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번쩍 들었고 경비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박씨에게 다가가 행동을 제지했다.
신사 관계자들은 박씨가 멈춰 세운 자동차엔 일왕 칙사가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춘계와 추계 예대제가 열리는 시기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왕 칙사가 공물 봉납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포된 박씨는 한국 거주자로 지난 20일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박씨의 입국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1854년 개항한 이후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여 명의 군인과 군속 등을 추모하는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 같은 시설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과 전날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 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공물과 공물 대금을 봉납해 한국과 중국 정부의 비판을 받았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 적힌 현수막을 내걸려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영상=X캡처 @tweet_tokyo_web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