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소부장업체 훈풍
지수 1200 뚫고 상승랠리 예고
기존 3개 상품 순자산 1조4천억
현대·마이다스운용도 출시 앞둬
“종목 발굴만 잘하면 경쟁력 충분”
코스닥 지수가 1200선을 재차 웃돌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 출시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로 자금이 몰리자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자산운용은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도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증시 랠리에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보이면서 액티브 ETF 시장에서도 신상품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31일 1056선까지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13.3% 올랐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장중 1229.42까지 치솟았다. 지수가 1200선을 넘어선 것은 닷컴버블 당시인 지난 2000년 8월4일(1238.80) 이후 25년 8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스피 신고가 랠리를 이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실적 개선이 코스닥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수주 증가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연기금 운용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는 한편 코스닥 승강제 등 시장 활성화 정책을 연이어 발표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 3종의 합산 순자산총액(AUM)은 상장 첫날 1340억원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1조4610억원으로 한 달 여 만에 10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 3월 10일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출시됐다. 같은 달 17일에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가 상장했다.
다만 상품별 수익률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21.0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비나텍·더블유씨피·씨어스테크놀로지 등 전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뒤이어 ‘KoAct 코스닥액티브’는 14.88% 수익률을 냈다. 성호전자, 리노공업 등 소부장·광통신주 비중을 높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편입한 점도 특징이다. 4.65% 수익률에 그친 ‘TIME 코스닥액티브’는 파두·LS머트리얼즈·대주전자재료 등을 상위 비중으로 담았다.
출시를 앞둔 코스닥 액티브 상품들도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위해 운용 전략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액티브 ETF는 매니저 재량에 따라 종목 편출입이 자유로운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춘 자산 배분으로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는 K-바이오 밸런스드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유망한 기술이전·위탁개발생산(CDMO)·미용 의료기기 기업 중 15곳 내외를 투자한다.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정보 접근성이 제한적인 만큼, 액티브 운용 역량을 활용한 종목 선별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는 액티브 포트폴리오와 비교지수인 코스닥지수를 안정적으로 추종하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AI퀀트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운용할 예정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매니저 역량에 따라 성과가 갈리는 구조인 만큼 , 중소형 운용사도 차별화된 종목 발굴 역량만 있다면 수익률 경쟁에서 대형사와 겨룰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