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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좋아 '와일드 씽'…응원하고 싶은 한물간 댄스그룹의 좌충우돌 복귀전[이 영화]

영화 ‘와일드씽’ 스틸. 롯데컬처웍스 제공 뉴스1

영화 ‘와일드 씽’ 스틸. 롯데컬처웍스 제공 뉴스1

영화 ‘와일드 씽’ 스틸. 롯데컬처웍스 제공 뉴스1

영화 ‘와일드 씽’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누구에게나 세 번의 기회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보니 세 번 밖에 기회가 없다면 너무 적고 서운할 것 같았다.”

영화 ‘와일드 씽’의 손재곤 감독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그리고 오정세가 1990~2000년대 가요계를 휩쓸었던 인기 가수로 변신했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과 발라드 왕자 최성곤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영화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해치지 않아’를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신작이다.

손 감독은 “저 역시 세 번 이상 잘 안 된 적이 있었는데, 그걸 끝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잔인하지 않나. 그래서 (극중 강동원 캐릭터를 통해) 그런 대사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어쩌면 이 영화가 건넬 수 있는 메시지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웃음과 응원의 마음 자아내는 ‘와일드 씽’

‘와일드 씽’은 한물간 가수들의 좌충우돌 복귀전이 웃음과 응원의 마음을 자아내는 영화다. 강동원·엄태구·박지현이 1990~2000년대 아이돌 혼성그룹 ‘트라이앵글’로 변신해, 추억을 자극하는 것도 흥미롭다. CG등의 기술에 힘입어 우유빛깔 피부를 갖게 된 오정세가 ‘고막남친 ‘발라드 왕자’ 성곤 역으로 변신해 들려주는 노래 ‘니가 좋아’ 등은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그는 강제 은퇴 후 멧돼지 사냥꾼으로 직업이 바뀌는데, ‘비포앤애프터’의 간극이 커 이러한 변신 또한 웃음을 자아낸다.

다양한 액션영화에 출연했던 강동원은 이번에는 브레이크댄서 출신으로써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강동원은 “또 다른 액션 영화에 도전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극 중 브레이크댄서 출신 아이돌 가수라는 설정 때문에 브레이크댄스를 배우는 데 엄청난 시간을 들였다”며 “영화 안에서 굉장히 특별한 포인트였고 개인적으로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헤드스핀은 극 후반부 다시 재기하고 싶은 트라이앵글 리더의 절박함을 표현하는 매개로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강동원은 이번 배역을 연기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가수로서 선보인 ‘무대 연기’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연기자다 보니까 무대 장면 자체가 가장 도전적이었다”며 “극 중에서는 정말 잘나갔던 아이돌 그룹이니까 무대 위에서 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영화 촬영에서는 카메라를 보면 엔지가 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카메라를 안 보면 엔지가 났다”며 웃었다. 그는 “카메라를 보면서 노래하고 춤추고, 또 자기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정확히 응시해야 했다. 그런 하나하나가 다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극내향인의 열정을 힙합으로 폭발시킨 래퍼 ‘상구’ 역의 엄태구, 청량미 넘치는 센터 ‘도미’ 역의 박지현 그리고 39주 연속 2위 발라드 왕자 ‘성곤’ 역의 오정세까지 배우들의 변신은 성공적이다.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음악과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트와이스, 샤이니, 아이유와 작업한 심은지 작곡가와 JYP 프로듀서, ‘싹쓰리’ 안무팀 등 K팝 전문 제작진이 가세해 고퀄리티 무대를 완성했다.

트라이앵글이 부르는 중독성 강한 댄스곡 ‘Love is’와 강렬한 비트의 ‘Shout it out’, 그리고 극중 오성제가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 ‘니가 좋아’까지 관객들의 ‘플리(재생목록) 저장’ 욕구를 자극한다.

개봉에 앞서 선 공개된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와 음원 덕분에 실제로 이들을 추종하는 팬덤도 생겼다.

강동원은 “최근 열린 행사에 기존에 못보던 2030대로 추정되는 새로운 팬을 봤다”며 “강동원이 아니라 트라이앵글 리더 현우의 팬인 것으로 보인다”며 즐거워했다.

강동원 주연 ‘와일드 씽’ 보도스틸. 롯데컬처웍스 제공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