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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자본 투자 거부 의혹에 "그런 적 없다"

中 발개위 대변인 “中 기업에 외국 투자 받지 말라고 한 적 없다” 中, 지난달 美 메타의 ‘마누스’ 투자 금지하고 인수 철회 촉구 中, 현지 기업들에게 美 투자 거부 지시했다고 알려져

중국 국무원의 리창 총리(위쪽)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미국 기업인 회동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마주 보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른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 자본을 거부한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 측은 외국인이 중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중국의 국익과 안보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거시경제 총괄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리차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라며 “중국 기업이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에 참여해 호혜·상생의 국제 교류와 협력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차오는 이날 회견에서 “중국 기술기업이 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 투자 역시 중국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중국의 국가안보와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개방의 문은 갈수록 더 크게 열릴 것”이라며 외국인투자법과 시행 조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각종 대외 개방 및 외자 안정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차오는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경영 환경 조성과 함께 리스크 방지·통제 작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와 1차 무역전쟁을 치렀던 중국은 2021년 1월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방법’을 시행하면서 군수·핵심 기술·중요 정보기술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감독을 강화했다.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2기 정부와 2차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미국 엔비디아의 반도체 판매를 막는 등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활동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발개위는 지난달 27일 미국 메타플랫폼이 중국 AI 기업 마누스를 인수할 수 없다며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리고 인수 철회를 촉구했다.

같은 달 미국 매체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발개위를 포함한 중국 규제당국이 최근 여러 민간 기술기업에 정부의 승인이 없는 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미국 투자를 거부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의 리창 총리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트럼프와 함께 방중한 여러 미국 기업 경영인들과 만나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중국 경제는 미국 자본을 포함한 각국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기회를 함께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당시 리창은 “중국에서 새로운 수요와 성장동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고 경제도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