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통계 매체 ‘옵타’, 한국 32강행 70.35% 무난한 통과 예상
16강 확률은 33.52% 뚝… 87% 멕시코 이어 A조 2강 2중 구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축구공은 둥글고 이변은 언제나 존재한다. 하지만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차가운 데이터의 계산기는 결전을 앞둔 팀의 객관적인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낸다. 사상 첫 ‘원정 8강’을 정조준하는 홍명보호의 생존 확률이 축구 통계 전문 업체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공개됐다. 32강행은 푸른 신호등이 켜졌지만, 목표로 가는 길목인 16강부터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Opta)’는 1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참가국들의 토너먼트 진출 및 우승 확률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A조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확률은 70.35%로 나타났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새롭게 신설된 32강 무대까지는 비교적 무난하게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토너먼트의 단판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6강부터는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다. 홍명보호의 16강 진출 확률은 33.52%로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대표팀의 최종 목표인 8강 진출 확률은 12.74%,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할 4강 진출 확률은 4.02%에 불과했다. 결승 진출(1.30%)과 우승 확률(0.36%)은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수치로 계산됐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A조의 역학 구도도 흥미롭다. 옵타는 개최국인 멕시코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을 무려 87.1%로 내다보며 조 1위 ‘원탑’으로 꼽았다. 이어 체코가 63.38%,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49.29%의 확률을 부여받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멕시코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한국과 체코가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데이터의 묵직한 경고다.
한편,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로는 ‘무적함대’ 스페인(16.1%)이 지목됐다. 이는 최근 골드만삭스 그룹의 경제학자들이 자체 모델을 통해 스페인의 우승을 점친 것과 정확히 궤를 같이하는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물론 통계는 통계일 뿐이다. 과거 수많은 월드컵 무대에서 슈퍼컴퓨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것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투지와 간절함이었다.
오는 12일 체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19일), 남아공(25일)을 차례로 상대하는 홍명보호. 차갑고 냉혹한 33.5%의 확률을 뜨거운 100%의 현실로 뒤바꿔놓을 태극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이 마침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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