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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호텔 화재로 21명 사망…외국인 환자·보호자 다수 희생

(출처=연합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수도 뉴델리 남부 말비야 나가르 지역의 한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인으로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일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8시 48분에(현지 시간) 말비야 나가르 하우즈 라니 지역에 위치한 ‘플러리시 스테이 B&B’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즉시 구조 및 진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소방차 8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당국은 건물 내부에 있던 40여 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 가운데 2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사망자 21명 가운데 17명은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방글라데시 등 출신의 외국인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언론은 이 호텔이 뉴델리의 대형 의료기관인 맥스 슈퍼 스페셜리티 병원인근에 위치해 있어, 인도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들이 주로 투숙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영상에는 투숙객들이 짙은 연기와 화염을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부 여성 투숙객은 건물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의 예비조사 결과 해당 호텔은 유효한 화재안전 적합증명서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텔은 델리 정부의 민박 제도를 통해 객실 6개 규모로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지하층을 포함해 약 25개 객실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언론은 호텔 소유주 러브케시 바자즈가 사고 이후 잠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당국은 소유주와 관계자들을 상대로 불법 증축 및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 진압 과정에서는 델리 경찰관 10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조대는 추가 실종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사망자 유가족에게 각각 20만 루피(약 320만 원), 부상자에게는 5만 루피(8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의료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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