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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년 코인으로만 8000억 벌었다…재산공개 보니

코인 사업서 지난해 5억2680만달러 수입 신고

토큰 157억5000만개 보유…평가가치 약 9000억원

정부는 규제 완화, 가족은 사업 확장…이해충돌 논란

멜라니아도 NFT·다큐로 230억원 넘게 벌어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5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는 가운데 대통령 개인과 가족이 막대한 이익을 거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트럼프의 2025년 재산공개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가 가족의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 판매로 지난해 5억2680만달러(약 815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 157억500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토큰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보유 지분 가치는 약 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지난해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아들들과 함께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기업이다. FT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이 출범 이후 1년 동안 세전 기준 10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재산공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소송을 잇달아 종료한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정책 결정과 동시에 개인 사업에서도 직접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그룹도 성명을 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산과 충분한 유동성,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매우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재산공개 자료에는 암호화폐 외 수익도 포함됐다. 트럼프는 기념주화 브랜드 ‘셀러브레이션 코인’ 라이선스 계약으로 6억3500만달러의 수입을 신고했다.

또 트럼프 시계 로열티 470만달러, 저서 ‘세이브 아메리카’ 인세 190만달러, 사진집 ‘레터스 투 트럼프’ 판매 수입 59만1000달러, 리 그린우드 성경 판매 수입 20만8000달러, 운동화·향수 판매 수입 6만7000달러, ’45’ 브랜드 기타 판매 수입 3만6000달러도 공개했다.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와 선물도 눈에 띄었다. 메타는 트럼프 기념도서관 건립 사업에 2450만달러를 냈고, 알파벳은 백악관 동관 신축 사업을 지원하는 기금에 2200만달러를 기부했다. CBS와 ABC도 각각 16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를 상대로 한 소송 합의금으로도 800만달러를 받았다.

이 밖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1만5000달러 상당의 월드컵 입장권 10장을 선물받았고, 공화당 소속 기업인 앤서니 콘스탄티노로부터 25만달러 상당의 조형물 ‘디파이언스 모뉴먼트’도 증여받았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로 600만달러, 아마존이 판권을 구입한 다큐멘터리 ‘멜라니아’로 107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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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년 코인으로만 8000억 벌었다…재산공개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