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제작한 가상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애국기업’으로 입소문을 탄 기업들이 상한가를 타면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애국주(愛國株)’ 찾기가 유행이 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 오른 3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651억원까지 올랐다. 모나미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응원 매수세가 몰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국산 브랜드로 재조명되면서 ‘좋은 기업을 살리자’는 구매·투자 운동이 확산했다.
에넥스도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2연상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장중 908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2120원까지 치솟으며 불과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251억 원까지 늘었다. 에넥스는 아동 보육 시설과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학생용 가구와 침대, 수납장 등을 기부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애국 테마주에 포함됐다.
상장사 오너 가운데 독립운동가나 문화보국 인물의 직계 후손은 손에 꼽힌다. 대부분 창업주 개인의 사회공헌이나 기업 차원의 독립운동 지원 사례가 알려져 있을 뿐, 현재 경영을 맡은 오너가 애국 인물의 직계 후손인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인 사례는 삼천당제약 전인석 대표다. 전 대표는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를 사재를 털어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친손자다. 간송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국보급 문화재의 해외 유출을 막아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한미반도체도 눈길을 끈다. 창업주 곽노권 회장 일가는 독립운동가 곽한소 선생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독립유공자 곽한소 선생의 증손자인 곽동신 회장이 이끌고 있다. 특히 곽 부회장은 지난 2024년 안중근 의사 유묵을 국내 경매에서 낙찰받아 환수하면서 기업인의 문화재 보존 활동으로도 주목받았다.
오너 기업은 아니지만 유한양행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창업주 유일한 박사는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흥사단 활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애국 기업인으로 꼽힌다.
기업 차원의 독립운동 지원 사례도 적지 않다. 동화약품은 활명수 판매 수익 일부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한 민족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경방 역시 일제강점기 민족자본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기업으로 한국 산업사에서 의미를 갖는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상장사 오너 가운데 독립운동가나 문화보국 인물의 직계 후손은 매우 희소하다”라며 “오히려 창업주 개인의 독립운동 지원이나 기업 차원의 민족기업 역할이 한국 기업사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