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스카버러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 인근에서 시위대가 손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요한 세바스티안 게레로라는 콜롬비아 출신의 26세 남성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과잉 단속’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최근 메인주에서 피격한 20대 남성은 애초 단속 대상이 아니며,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메인주 비디퍼드의 주택가에서 ICE 추방 전담(ERO)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남성은 콜롬비아 출신의 요한 세바스티안 두란 게레로로 확인됐다.
메인주를 지역구로 둔 앵거스 킹 상원의원(무소속)은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사건 당시 ICE 요원들이 집행하려던 체포 영장은 게레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킹 의원에 따르면, 당시 ICE 요원들은 최종 추방 명령이 내려진 다른 불법 체류 용의자의 거주지를 잠복 감시 중이었다. 이후 해당 주택에서 게레로가 차량을 몰고 나오자 단속을 시도했고, 그가 달아나려 하자 발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레로는 불법 체류 신분도 아니었다. 현지 이민자 단체와 유족에 따르면, 숨진 게레로는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취업 허가를 소지하고 있었다. 콜롬비아에 거주 중인 그의 부친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은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을 부양하기 위해 낮에는 음식 배달을 하고 밤에는 동물병원 청소원으로 일하는 성실한 가장이었다”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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