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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3000만원 상향 첫날 거래대금 3조720억원…15일 13조원 정점 이후 76% 감소
반도체 급등에 개인 차익실현 집중…전문가 “규제 효과와 시장 환경 함께 봐야”
코스피가 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29.95%, 26.81% 오른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1.63% 오른 719.76에 마감됐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제가 시행된 첫날 거래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3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약 3조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기록한 13조488억원의 약 23.6% 수준으로, 최고치 대비 76.5% 감소했다. 전날 약 12조4000억원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부터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과도한 투기성 거래를 억제하고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레버리지 ETF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9.81%,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8.04% 상승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역시 5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하락에 베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며 60% 가까이 급락했다.
대표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전날 3조6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전날 5조원 이상 거래됐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이날은 5000억원대로 감소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날 약 4억9000만주에서 1억1000만주 수준으로 감소했고,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역시 2억7000만주대에서 6000만주 안팎으로 축소됐다.
반도체 주가 급등에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보다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인 순매도 1위를 기록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거래 감소가 규제 효과인지 일시적인 시장 환경 변화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공지능(AI) 투자심리 회복과 반도체 투자 지속 기대, 디레버리징 우려 완화 등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강한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주에도 팔란티어와 AMD 등 주요 기업 실적, 미국 7월 비농업고용 발표 등이 예정된 가운데 수급 불안 요인이 완화되며 증시가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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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