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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SK하이닉스, 반도체 우려 완화에 상한가 기록
최근 실적 컨콜서 주주환원 부재에 실망감
“ADR 상장으로 언급 못해…다음 달 이후 환원책 나올 듯”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가던 SK하이닉스가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가 잦아들고 있는 상황에, 주주환원책이 더해질 경우 주가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만6000원(29.95%) 오르며 상한가인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두면서,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가 가라앉은 분위기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가 18.36% 급등했고,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도 치솟았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7.52% 뛰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 소식이 호재를 더했다. 최 회장은 전날 장내매수를 통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48억 규모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수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때 사전 공시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절차 없이 신속하게 매수에 나선 것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안팎에선 SK하이닉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 목소리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투심이 흔들린 바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ADR 공모와 관련된 제약 때문에 다음 달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던 이유는 주주환원과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주주환원의 경우 ADR 상장 이후 구체적 언급을 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추가 주주환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으며, 4·4분기 시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조기 시행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빅테크들의 AI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내년에도 AI 수요 강세와 타이트한 D램 업계 공급으로 견조한 판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경우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시현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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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