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한때 ‘만스피’ 바라보던 코스피 지지부진…"외국인 복귀가 관건"

외국인 이달에도 ‘팔자’ 행진 지속

수급 주도권 가진 외국인 변화에 주목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 긍정적”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6000선에 머물면서 역사적 저평가 수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는 회복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수급 개선이 이뤄져야 코스피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8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6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순매도 규모는 7조4351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월별 기준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건 지난 1월과 4월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각각 1186억원, 1조1283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순매도는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21조731억원에 이어 3월 35조8806억원을 순매도했다. 5월 44조7146억원에 이어 6월에는 48조6248억원을 팔아치우며 월별 기준 외국인 순매도액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9조8986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호실적 전망 속에도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만큼, 외국인 수급 개선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외국인의 순매수”라며 “글로벌 유가 하락에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됐고,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점은 외국인 순매수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수급 주도권은 외국인이 쥐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스피 6500~6800선대 안착에 성공할 경우 1차적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인 8500선, 이후에는 8배 수준인 9700선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코스피가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선 결국 주도주인 반도체가 살아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현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반등 시 손절과 익절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강력한 내러티브가 필요하다”며 “지수 반등은 곧 반도체 반등으로, 반도체 반등이 쉽지 않다면 지수 횡보 속 종목 장세로 넘어가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