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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증권사 눈높이 ‘줄하향’…"미래먹거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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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있는 현대차 공장 수출 선적 부두 전경.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이 자동차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며 눈높이를 조정하고 있다. 중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위협하는 동시에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아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확대, 현대차의 로봇 AI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며 장기적으로 상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개월 간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내린 리포트는 각각 14개, 11개였다.

해당 기간 현대차의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기존 69만원에서 57만원으로 17.39% 하향 조정했다. 기아의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으로, 기존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13.63% 내려 잡았다.

양사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컨센서스인 3조원을 밑돌았다. 기아의 2·4분기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2조7935억원)를 하회하는 2조629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8%, 4.9% 하락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 발생한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 인센티브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중동 지역 판매 감소까지 발생한 바 있다. 기아는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및 인센티브 펼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8% 늘어난 91만8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10일 간 교역통계’ 자료상 해당 기간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3% 감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은 구조재편을 겪고 있는데, 특히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전기차와 가격 경쟁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가 실적에 있어 저점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현대차는 3·4분기부터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며, 오는 4·4분기부터는 주력 모델과 신형 모델 판매 호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AI 로보틱스 산업 모멘텀으로 중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차질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현대차는 지난 5월 말 이후 코스피 대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는데, 아직 로봇 AI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 관련 실행 성과가 확인되는 시점에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 확대로 만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하반기 고마진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들의 추가 생산이 믹스를 안정화하고, 전기차 인센티브도 제한적으로 집행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전기차 모델 상품성 개선과 본원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를 추진 중이고, 내년부터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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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