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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380원대 중반까지…수출 네고·달러 약세

환율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20일 장중 한때 138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출회된 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397.7원)보다 5.1원 내린 13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87.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384.1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장중 저점인 1385.2원을 하루 만에 다시 밑돌며 지난해 9월 18일(1380.0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새로 썼다.

지난달 1일 장중 고점인 1559.2원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175원 넘게 떨어졌다. 전날에는 약 10개월 반 만에 1400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자리하고 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수출기업들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월말을 중심으로 달러를 매도하던 수출업체들이 최근에는 상시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놓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117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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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