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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났다더니 100% 대본?"…’나혼산’ 전현무 카자흐 여행에 쏟아진 기만 논란

전현무. 출처=MBC ‘나 혼자 산다’

[파이낸셜뉴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사전 계획 없이 떠난 것으로 묘사된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이 실제로는 현지 지방정부 관광당국의 사전 지원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시청자 기만’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공식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알마티시는 지난 21일 ‘나 혼자 산다’를 언급하며 “카자흐스탄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조직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마티시는 방송 진행자인 전현무가 국제공항, 그린 바자르, 콕토베, 콜사이 호수 등을 방문해 도시의 자연과 문화를 한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방송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지 관광 홍보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4일과 21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인천공항 전광판 앞에서 “어디 가지?”라며 즉석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목적지로 정하고, 현장에서 항공권·숙소·렌터카를 예약해 떠나는 1박 2일 ‘무작정 여행’으로 그려졌다.

전현무는 방송 중 290km를 직접 운전해 호수에 도착한 뒤 “무작정 떠나온 여행에서 이런 광경을 본다고?”라며 즉흥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정부의 공식 발표와 맞물려 방송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단기 여행객이 운전하려면 한국 운전면허증과 함께 영사관이나 대사관의 공증 번역문이 필수적인데, 공항에서 즉석으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사전에 철저히 기획되고 현지 정부의 협조를 받은 프로젝트를 리얼리티 즉흥 여행으로 둔갑시켜 방송했다”, “시청자를 기만한 연출”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특유의 구성과 극적 연출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 혼자 산다’ 제작진 공식입장을 통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제작진은 방송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있어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후 대사관 측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로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국민이 많아 다시 한번 안내해 현지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제작진에게 알렸다.

제작진은 “아울러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살펴 방송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알마티사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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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