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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아깝다…여자가 꾸며야지" 팔뚝 살 잡으며 외모 트집잡는 시모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로부터 18년째 외모 지적을 받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아줌마 다 됐다” 18년째 외모 지적 하는 시어머니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며느리는 꾸며야 한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8년 차라고 밝힌 A씨는 “시어머니는 저를 보면 늘 외모 얘기부터 하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처음에는 ‘살 좀 빼라’고 하셨다. 둘째 낳고 나서 몸이 안 돌아왔을 때 명절에 가면 ‘며느리 이제 아줌마 다 됐네’ 하시더라”며 “산후에 붓기도 안 빠졌는데 첫 마디가 그거라 좀 서운하긴 했지만 원래 말씀을 편하게 하시는 분이라 그땐 웃어 넘겼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외모 지적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A씨는 “지난해 시아버지 생신 때 검정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왜 이렇게 칙칙하게 입고 왔냐. 젊은 사람이 화사하게 좀 입지’ 그러시더라”며 “현관 들어서자마자 옷 지적부터 나오니까 맥이 빠지더라”고 했다.

이어 “올해 설에는 ‘염색 좀 하지 그 흰머리로 어딜 다니냐. 남편 회사 사람들 만나면 다들 흉본다’고 하시더라”며 “제가 새치가 좀 일찍 온 편이라 마음이 쓰였는데, 그걸 콕 집어서 남들 앞에서 말씀하시니까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고 했다.

그는 “봄에는 팔뚝 살을 잡으면서 ‘요즘 시대에 이 정도는 관리해야지 안 그러면 남편이 밖에서 눈 돌아간다’라는 말도 하셨다. 옆에서 시누이가 ‘엄마 그만해’ 하는데도 안 멈추시더라”며 “지난달에는 대놓고 ‘내 아들이 아깝다’는 말까지 농담처럼 웃으면서 하셨다. 그 자리에 애들도 다 있었는데, 큰 아이가 나중에 차에서 ‘엄마 할머니 왜 그렇게 말해’ 하고 묻는데, 뭐라고 대답을 못 하겠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꾸미는 걸 아예 안 하는 사람이 아니다. 결혼 전엔 화장품도 좋아하고 옷도 사 입었는데, 애 키우고 살림하고 일하다 보면 나한테 쓸 시간이 없어지더라”고 했다.

“추석 음식 준비보다 어머니 입이 더 무섭다” 며느리의 푸념

A씨는 “시누이는 결혼 안 하고 혼자 사는데, 딸한테는 그런 말 한 번을 안 하신다”며 “오히려 ‘넌 편하게 하고 다녀라. 꾸미느라 애쓰지 마라’라고 하신다. 며느리는 꾸며야 하고, 딸은 편해도 되는 그 기준이 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남편한테 얘기하면 ‘엄마가 원래 말을 그렇게 하시잖아’라고 넘어간다”며 “이번 추석에도 또 뭐라고 하실 거 생각하니 명절 음식 준비보다 그게 더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파마 새로 하고 갔는데, ‘돈 있으면 관리를 받지 그게 무슨 파마냐’라는 소리를 들었다. 뭘 해도 트집이 잡히니까 이제는 뭘 하고 갈지 고르는 것부터 지친다”며 “18년 들었으면 이제는 그러려니 할 법도 한데, 여전히 집에 오는 차 안에서 혼자 운다. 늙어가는 게 죄도 아닌데 왜 나는 시댁만 다녀오면 자꾸 초라한 사람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남편이 잘못한 거다. 이런 말이 안 나오게 미리 조치했어야 했다”, “꾸미게 돈 좀 달라고 하셔라”, “흘려들으셔라”, “피부과랑 백화점 가서 남편 카드로 시원하게 결제하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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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