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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실적 개선 궤도 대비 과도한 저평가”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이 제7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DB하이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DB하이텍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18% 올려 잡았다. 중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8인치(200mm) 파운드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 과정에서 DB하이텍이 연쇄적인 가격 인상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98.4%에 달한다.
8일 KB증권은 DB하이텍에 대해 2026년 3분기 매출액은 4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고, 영업이익은 1208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9.4%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부담 요인이지만, 지난 3월 결정된 파운드리 1차 가격 인상(5%) 효과가 6월 실적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점, 풀가동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는 점, 2차 가격 인상(10%)이 9월 실적부터 일부 적용되는 점이 이를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6000억원(전년 대비 15% 증가), 영업이익 4242억원(53% 증가)이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6.5%다.
구조적 배경은 공급 축소와 수요 급증의 동시 진행이다. 성숙 시장으로 분류되던 8인치 파운드리는 TSMC와 삼성전자 등 선도 업체가 12인치(300mm)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공급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중국 AI 데이터센터와 로봇용 전력반도체(PMIC), 아날로그 칩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다. 대만 업체들이 실리콘 포토닉스 관련 생산을 8인치 라인 중심으로 소화하고 있는 점도 수급 왜곡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사들이 10~20%대 가격 인상을 반복하는 만큼 DB하이텍도 연내 3차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런 흐름은 2027년까지 이어져 두 차례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KB증권은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된다. DB하이텍의 12개월 선행 PER은 9.4배에 머물러 있다. 실적 개선 궤도와 비교하면 과도한 저평가라는 지적이다. KB증권은 저평가 인식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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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