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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1차 수익률 -3.7%→-1%대…2차 국민성장펀드 흥행 이어갈까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0.87포인트(p)(0.58%) 하락한 6,954.52, 코스닥 지수는 10.31포인트(p)(1.25%) 811.88로 장을 마쳤다. 2026.9.8 ⓒ 뉴스1 김명섭 기자

2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국민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도록 설계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 1차 상품의 수익률이 증시 회복에 힘입어 -1%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한때 -3%대까지 떨어졌던 손실 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 6000억원 규모의 2차 상품을 추가로 내놓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지난 7일 기준 수익률은 자산운용사별로 삼성자산운용 -1.27%, 미래에셋자산운용 -0.6%, KB자산운용 -1.3%로 평균 -1%대를 기록했다.

설정액은 최초 6000억원에서 595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펀드 기준가격 역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설정가인 1000원을 밑돌고 있다.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진 코스피 하락 여파로 출시 초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펀드 기준가격은 지난 7월 21일 처음 설정가 아래로 내려간 뒤 8월 3일에는 955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평균 수익률은 -3.7%까지 하락했다.

이후 코스피가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펀드도 낙폭을 줄였다. 한 달여 만에 평균 손실률이 -3%대에서 -1%대로 축소된 셈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 투자금을 모아 3개의 공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들 공모펀드가 다시 10개의 자펀드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구조다. 총 결성액은 국민 투자금 6000억원을 선순위로 두고 정부 재정 1200억원과 자펀드 운용사의 시딩 투자금 등을 후순위로 구성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위험등급도 가장 높은 1등급이다. 다만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재정과 운용사 투자금 등 후순위 자금이 일정 범위에서 먼저 손실을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자펀드의 평균 손실률이 후순위 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범위인 20% 이내라면 국민이 투자한 선순위 자금에는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그럼에도 현재 공모펀드 기준가격이 설정가를 밑도는 것은 일부 자펀드의 손실률이 후순위 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가 공시하는 기준가격에는 이 같은 후순위 손실 부담 구조를 반영한 선순위 투자자의 가치가 표시된다.

정부는 1차 상품에 이어 이달 말 2차 판매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2주간 6000억원 규모의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1·2차를 합하면 국민 투자금은 총 1조2000억원이다. 여기에 정부가 후순위로 투입하는 재정 2400억원을 더하면 총 1조4400억원 규모다.

2차 상품에서는 서민과 청년층의 참여 문턱을 더욱 낮춘다. 1차 판매 당시 전체 물량의 20%인 12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했지만 실제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서민 비중은 38.8%에 달했다. 청년 가입자의 약 61%도 서민 기준에 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위는 2차 판매 첫 주에는 전체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첫 주에 서민 배정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2주 차부터는 서민과 일반 투자자를 구분하지 않고 판매한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한다. 1차 때는 가입자가 직접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금융회사에 제출해야 했지만 2차부터는 고객이 동의하면 금융회사가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소득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관건은 2차 상품이 1차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느냐다. 1차 상품 판매 이후 증시 조정으로 실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한 만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질 수 있어서다. 현재 수익률이 상당 부분 회복됐지만 여전히 설정가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권에서는 2차 상품의 흥행뿐 아니라 향후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결국 실제 운용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는 만기가 5년인 장기 상품인 데다 아직 투자 집행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 수익률만으로 성패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주목적 투자 집행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 수익률만을 볼 것은 아니다”라며 “운용 성과는 최소 3~4년은 지나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