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손실 내역보니
부동산·항공기 펀드서 날려
주식은 수익률 36.9% ‘잭팟’
위험자산 182% 늘어 1549억
지방자치단체와 산하 공공기관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일부 대체투자에서 5년간 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국내외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나란히 마이너스에 머무르면서 투자 위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지방재정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투자손실 결정 상세내역’에 따르면 공제회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손실을 결정한 대체투자는 국내외 부동산 펀드 2건과 싱가포르 항공기 특별자산 펀드 등 총 3건으로 투자원금은 53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회수액은 77억원, 남은 장부가액은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더하면 211억원에 그쳐 투자원금보다 328억원 적었으며 회수비율은 0.39로 투자원금의 39% 수준에 그쳤다.
자산별 운용 성과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해 공제회의 주식 운용 수익률은 36.95%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8월까지도 29.55%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주식 투자잔액은 3119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국내 부동산 운용 수익률은 -3.22%, 해외 부동산은 -3.88%로 모두 0%를 밑돌았다. 특히 해외 부동산 수익률은 2024년(-6.98%)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체투자 자산의 위험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회는 2023년부터 대체투자 자산을 정상·보통·주의·요주의·추정손실 등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의’ 등급 자산은 2023년 말 323억원에서 지난 8월 111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주의’ 등급 자산도 226억원에서 431억원으로 늘어났다. 두 등급을 합친 자산 규모는 549억원에서 1549억원으로 182.1%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손실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탁운용사 선정과 투자 과정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부 회사에 위탁했다면 해당 업체가 적절한 기준에 따라 선정됐는지 확인하고, 투자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건영 의원은 “공적 성격의 자금 일부 대체투자에서 상당한 원금 감소가 발생하고 위험등급 자산까지 증가한 만큼 위험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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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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