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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업종지도 달라졌다… 대한항공, 산업재 아닌 ‘모빌리티’

거래소, KRICS 도입

車·여객수송 묶어 모빌리티 신설

필수·자유소비재, 소비재로 통합

정보기술, 삼전닉스 포함 570개

여전히 시가총액 절반 이상 차지

코스피200 등 구성도 변경 예고

한국거래소의 새 산업분류체계(KRICS) 도입으로 국내 증시의 업종지도가 재편됐다. 대한항공은 산업재에서 모빌리티로, 삼성SDI는 정보기술에서 산업재에서로 이동했다.

■신설 모빌리티에 현대차·대한항공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ICS 기준 적용으로 증시 업종 분류는 총 9개 섹터·24개 산업그룹·60개 산업·129개 하위산업으로 재편됐다. 기존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과 달리 자동차와 여객운송을 모빌리티로 묶어 신설했다. 또 필수·자유소비재를 소비재로 통합하고, 유틸리티를 에너지 화학 섹터로 통합했다. 신설된 모빌리티에는 현대차·기아가 자유소비재에서, 대한항공은 산업재에서 옮겨왔다.

개별 기업의 재분류로 같은 투자 테마에서도 소속이 갈렸다. 삼성SDI는 정보기술에서 산업재로 이동해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섹터에 속하게 됐다. 반면 LG화학은 소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옮겨 SK이노베이션과 묶였고, 포스코홀딩스는 소재에 포함됐다. 지주회사의 경우 SK·LG는 산업재에서 정보기술로 바뀌었지만 SK스퀘어는 산업재에 남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복합기업을 일차적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판단하며, 지주회사는 주요 자회사가 속한 섹터나 연결 기준 주력 사업으로 분류한다”며 “오는 30일 적용 전까지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수렴 기간이므로 분류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RICS로 집계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속한 정보기술의 시총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정보기술 570종목의 시총은 2549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는 214종목으로 종목 수 비중은 8.4%지만 시총은 230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8.5%에 달했다.

■12월 코스피200·코스닥150에 반영

새 분류는 대표지수 구성종목 선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오는 12월 11일 코스피200·코스닥150과 관련 섹터지수 정기변경에 KRICS를 반영하며 구성종목도 변경할 예정이다. 이후 다른 시장지수에도 순차 적용하고 KRX 업종지수 등은 다음해 9월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200에 대덕전자·일진전기·두산퓨얼셀 등 10종목 편입, 아세아·세아제강지주 등 11종목 편출을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SK이터닉스·HD현대에너지솔루션까지 포함해 12종목의 신규 편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스닥150 교체 규모는 각각 10종목과 11종목으로 전망했다.

섹터지수에서는 기업의 소속 변경에 따른 추종자금 이동이 예상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산업분류체계 변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수는 대표지수와 시장지수를 합쳐 63개 상장지수펀드(ETF) 추종자산은 약 88조1000억원”이라며 “코스피200 정보기술 지수에서 LG전자·삼성SDI가 빠지고 SK·대덕전자가 들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입종목이 증가한 에너지화학 섹터에서 대규모 교체가 예상된다”며 “대형주가 다른 섹터로 이동하면서 산업재와 소재, 소비재 섹터의 중형주 신규 편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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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