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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찬희, 19년 만의 ‘루키 KS 선발’ 중책…임태훈 이후 최초[KS4]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 루키 장찬희. ⓒ 뉴스1 김영운 기자

삼성 장찬희. ⓒ 뉴스1 김영운 기자

(대구=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장찬희(19)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신인 투수가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2007년 임태훈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장찬희는 7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삼성은 4차전까지 잡는다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19세 신인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기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에 맞서는 KT는 왼손 투수 로건 앨런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은 1차전 선발투수 최원태가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새로운 선발 카드를 물색했다. 양창섭과 장찬희를 놓고 고민한 끝에 1차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장찬희를 낙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을 지켜보니 나이는 어리지만 씩씩하게 잘 던지더라”면서 “시즌 중에도 선발로 던졌기 때문에 선발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찬희의 선발 등판은 한국시리즈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신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25번째다. 대부분의 사례는 1980~1990년대에 집중됐다.

2000년 이후 장찬희 이전까지는 오주원(2004년 2차례·당시 현대), 류현진(2006년 2차례·한화), 김광현(2007년·당시 SK), 임태훈(2007년·당시 두산) 등 4명이 총 6차례 선발 등판했을 뿐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었던 2007년 한국시리즈다.

당시 SK 김광현이 4차전에 선발 등판했고, 두산 임태훈은 6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장찬희는 임태훈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를 밟는 신인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아쉽게 최연소 선발 등판 기록 경신은 불발됐다.

2007년 10월 5일 태어난 장찬희는 7일 기준 19세 1개월 2일이다. 역대 최연소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기록은 2007년 임태훈이 세운 19세 1개월 1일로, 장찬희는 단 하루 차이로 기록을 놓쳤다.

다만 승리투수가 된다면 또 다른 기록을 세울 기회가 있다.

장찬희가 4차전에서 승리를 챙길 경우 2007년 김광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신인 투수가 된다. 최연소 한국시리즈 선발승 기록 경신 가능성도 있다.

사령탑뿐 아니라 선배들도 막내 장찬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장찬희는 워낙 잘 던지는 선수고 정신력도 강하다”면서 “선배들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지지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장찬희는 고교 시절에도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경남고 3학년이던 2025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8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쳤다. 최종 성적은 8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이 같은 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고교 무대에서 배짱을 증명했던 장찬희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도 강심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