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투쟁본부 정승원 국장, 이송이 부위원장, 최승호 위원장, 김재원 국장, 사진 오른쪽 위부터 삼성전자 박용인 사장, 한진만 사장, 전영현 부회장, 김용관 사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6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8일 오전부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중노위원장도 참관할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결국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중노위가 노사에게 사후조정 회의 재개를 요청했으나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18일 진행될 2차 사후조정은 사실상 노조의 총파업 이전 노사가 타협점을 찾을 마지막 기회다.
한편 노사는 사후조정을 이틀 앞둔 이날 오후 4시께 경기 평택캠퍼스 노조 사무실에서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과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사측의 새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 피플팀장(부사장)이 참석했다. 노조는 기존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해왔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김 부사장이 앞서 교섭 과정을 이끌어온 만큼, 노조의 동의를 얻어 별도 발언 없이 조정 과정을 참관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직원들이 회사와 신뢰가 깨져 조합에 가입했다. DS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고 직원”이라면서 “신뢰 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 주면 좋겠다”며 사측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도 노조의 총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국가적 경제 타격이 예측되는 가운데 노사 간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5일 최 위원장과의 면담은 물론이고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노사 간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이유로는 이 회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는 점과 사측의 노조 측 요구 일부 반영 등이 꼽힌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우선 과제로 제시한 상태다.
이에 18일부터 진행될 2차 사후조정에서 노사 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