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조짐’ 당시 의사결정권자 판단에 집중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운행에 차질을 빚었던 경의선 등 열차 운행이 재개된 31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을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전후 공사 관계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29일 시공사 흥화건설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이날 분석하고 있다.
수사팀은 안전관리계획도와 구조설계도, 작업 지시 내역 등을 토대로 해체 공사가 당초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고 전후 현장 인력과 시공사,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사이의 소통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사고 발생 약 12시간 전 현장에서 단차가 발생하는 등 붕괴 조짐이 나타났을 당시 의사결정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사고 전후 정황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사전에 안전성 검토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관련 내용이 안전관리계획서에 반영되지 않은 정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공사와 서울시가 단차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철도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시공사와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발주기관으로서 자료 제출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객관적 사실관계와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