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유용미생물 공급체계 개선 제시
“교육 이수·공급량 제한 완화 필요” 주장
고초균·유산균·광합성균 보급 확대 추진
복합비료 절감·축산 악취 저감 효과 기대
“국비 확보해 배양시설 확충하겠다”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 후보는 서귀포시 관내 EM 배양센터 확충과 농가 대상 유용미생물 무상 보급 확대를 농정 공약으로 제시했다. /사진=고기철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서귀포지역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업용 유용미생물 공급 확대 공약을 내놨다. 농자재 가격 상승과 기후위기 대응을 농정 현안으로 보고, EM 배양센터 확충과 무상 보급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고기철 후보 캠프에 따르면 고 후보는 서귀포시 관내 EM 배양센터를 확장하고 농가 대상 유용미생물 무상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EM은 유용미생물의 약칭으로 농업 현장에서는 토양 환경 개선, 작물 생육 촉진, 병해 억제, 축산 악취 저감 등에 활용된다.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 기반을 넓히는 보조 자재로 평가된다.
고 후보는 “유용미생물은 친환경 자재에 그치지 않고 서귀포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라며 “치솟는 농자재 가격과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고품질 감귤·만감류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현재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와 동부·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유용미생물 공급 체계가 농가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은 교육 이수와 신청 절차, 공급량 제한으로 농민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다.
고 후보는 “다른 지역 농업기술센터는 미생물 배양장을 증축해 연간 수백t 규모의 미생물을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며 “서귀포는 공급량이 부족하고 교육 이수와 신청 절차까지 요구해 현장 불편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주당 100L 이상을 공급하는데 서귀포시는 9L 수준에 머무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농민들이 눈치 보지 않고 필요한 만큼 미생물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고초균, 유산균, 광합성균 등 핵심 미생물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농가가 미생물을 안정적으로 활용하면 복합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토양 건강과 작물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축산 악취 저감과 탄소중립 농업 기반 조성 효과도 기대했다.
공약의 실행 방안으로는 국비 확보를 제시했다. 고 후보는 “당선 후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와 동부·서부농업기술센터의 EM 배양시설을 확충하고, 농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미생물 공급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 농업은 감귤과 만감류 중심의 고부가 작목 비중이 높다. 그러나 농자재 가격 상승,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위험, 토양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농업 전환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EM 공급 확대 공약은 농민 체감도가 큰 생산비 절감형 농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보급 확대가 실제 농가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배양시설 확충뿐 아니라 품질관리, 작목별 사용 기준, 현장 지도체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미생물 종류와 농가별 토양 조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 상담과 사후 관리도 필요하다.
고 후보는 “국비를 확보해 EM 배양센터를 확장하고 안정적인 생산·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감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기반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