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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파관리 112신고 하루 평균 5건꼴…현장조치 70% 육박

인파관리 신고 1822건 중 현장조치 68.9%

경찰, 사건종별 대응시간 별도 집계 안 해

“신고 분석 체계화해 사고 예방에 활용해야”

지난 5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행사 인파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계정 @my_season___).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인파관리 관련 112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사례가 18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365일 하루 평균 5건 꼴이다. 인파 밀집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경찰의 예방활동도 강화되는 가운데 신고 대응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파관리 신고 접수 후 출동한 사건의 종결코드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 15일까지 전국 인파관리 관련 112신고 출동은 총 1822건으로 집계됐다.

종결 유형별로는 현장조치가 1256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동일 신고로 처리된 사례는 349건(19.2%), 조치 없이 종결된 사례는 78건(4.3%), 상담안내는 58건(3.2%)이었다. 이 밖에 이미해산과 순찰강화가 각각 8건, 체포가 2건 등이었다.

실제 대규모 행사장에서는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 우려가 112신고로 이어졌다. 지난 5월 서울 성동경찰서에는 포켓몬 행사에서 대기 인원이 많아 통제가 어렵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9월에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객이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점유해 충돌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동작경찰서에 들어오기도 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특정 시기에 신고가 집중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경찰청이 제출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 15일까지의 서울 31개 경찰서별 월별 인파관리 신고 접수 및 출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성동경찰서의 인파관리 신고 접수 건수는 82건이었다. 9월에는 영등포경찰서 74건, 동작경찰서 48건, 마포경찰서 39건, 용산경찰서 33건 등이 접수됐다.

4년 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데다 경찰과 지자체의 안전관리 체계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경찰의 초기 대응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신이철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112신고가 많아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치안 수요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의미”라며 “초기에 경찰이 출동하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경찰의 통계 관리체계에서는 인파관리 신고를 대상으로 한 평균 현장 대응시간을 별도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경찰은 112신고 지령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 등을 긴급도 코드별로 관리하지만, 인파관리 등 사건종별로는 별도 분류·관리하지 않고 있다.

인파 밀집 위험이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축적된 신고 자료를 예방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관리체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인파관리 관련 대응시간 등을 통계화하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면 앞으로 경찰의 인파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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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