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조희대 "절대 조문 오지 말라"더니…부친상 조의금 봉투째 다 돌려줬다

조문 간 서울대 법대 동기 “봉투 돌려받았다”

대법원에도 가족장 뜻…’조문 오지 마라’ 당부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치른 뒤 조문객들이 전달한 조의금을 봉투째 모두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사실은 조 대법원장의 서울대 법대·사법연수원 동기인 안홍렬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가 서울대 법대 전체 대화방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안 변호사는 “장례를 치른 후 대법원의 인사 의전관이라면서 사무실에 전화가 왔다고 하여 사무실에 도착하니, 약속한 시간에 저를 찾아왔다”며 “와서 제가 당시 접수했던 부의금 봉투를 그대로 돌려주고 갔다”고 밝혔다.

안 변호사는 “조문을 사양하고 가족장으로 한다는 언론보도도 있었지만, 제 부친상 때 조 대법원장이 문상와 준 성의에 감사한 마음으로 직접 조문을 갔다”고 직접 조문을 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 품성상 부조금을 안 받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혹시 몰라 부조를 준비했다”며 “접수대에서 부의금을 받기에 일단 접수를 하고 올라왔는데 며칠 뒤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안 변호사가 당시 함께 전달했던 다른 서울대 법대 동기의 부의금 봉투 역시 그대로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변호사는 “조 원장의 동생 등 문상객의 조의금을 가려 받을 수 없어서 일단 받은 것 같더라”며 “이후 의전비서관을 보내 접수된 봉투 그대로 다 돌려줬고, 지방에서 부의금을 전달한 사람들에게는 관할법원 사무국장을 통해 일일이 방문해 봉투 그대로 돌려주도록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대법원장의 부친 조부환씨는 93세로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부친상이 알려지자 조 대법원장은 가족들과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 위해 외부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대법원을 통해 밝혔다. 또 법원 내부에서도 부의를 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에게 “절대 조문을 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