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문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16일 교섭을 재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면서 노사 간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은 이날 언론에 “사측대표교섭위원이 여명구 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며 “안건은 다 준비되지 않았지만 30분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 이해도를 위해 김형로 부사장도 발언 없이 조정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이날 대표교섭위원을 김 부사장에서 여 팀장으로 교체하면서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사과 내용도 확인했다”며 “직원들이 회사와의 신뢰가 꺠졌고 조합에 가입했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고, 직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뢰 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 주면 좋겠다는 입장으로 전달드린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 간 대화가 이토록 급물살을 타는 이유를 두고 일각에선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는 점과 사측이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해 교섭위원을 교체하는 등 막판 협상을 위한 일부 태도 변화가 감지돼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