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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가 이끈 경기 회복..6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종합)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전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회복에 힘입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0.5%)과 5월(-0.4%)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은 2020년 6월(2.9%)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6.4% 증가했다. 전자부품(-10.4%) 생산은 줄었지만 자동차(15.4%)와 반도체(4.5%)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월 자동차 공장 화재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생산과 공급이 정상화된 데다 국내외 수요도 회복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반도체 역시 최근의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정보통신(-3.0%)은 감소했지만 금융·보험(2.8%)과 운수·창고(2.0%) 등이 증가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7%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7% 감소했지만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내구재 판매가 12.6% 급증했다. 내구재 판매 증가폭은 2009년 9월(14.0%) 이후 16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승용차 판매는 생산 정상화에 더해 6월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으려는 막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가전 할인 행사도 소비 증가에 힘을 보탰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기계류(6.9%)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3.4%) 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기성도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9%p 오르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2·4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확인된 경기 개선 흐름이 이번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재확인됐다”면서 “다만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향후 경기 흐름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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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