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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급여만 426만원" 반도체 호황이 바꾼 직장인 월급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업황 호조가 기업 실적뿐 아니라 직장인 임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올 상반기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증가했으며, 성과급 등 특별급여 확대가 상승을 이끌었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다. 기본급과 통상수당 등이 포함된 정액급여는 2.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성과급 등이 포함된 특별급여는 9.3% 상승했다. 월평균 특별급여는 60만1000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았다.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에서는 특별급여 증가 폭이 특히 컸다. 이 업종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상반기 766만6000원에서 올해 943만4000원으로 23.1% 늘었다. 정액급여 증가율은 1.4%였지만 특별급여는 256만8000원에서 426만4000원으로 66.0% 증가했다. 전자·통신업을 뺀 나머지 업종의 특별급여 상승률은 1.8%였다.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수요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업황과 기업 실적이 개선된 점이 올해 임금과 성과급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2월 기본급의 2964%에 해당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했다.

성과급 등이 포함된 특별급여는 기본급과 달리 기업 실적과 지급 시점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반도체처럼 실적 변화가 큰 업종에서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되면 해당 기간의 임금 상승률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업종별 임금 상승률 차이도 컸다. 상반기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은 23.1% 증가했고, 반도체 관련 사업체가 포함된 연구개발업은 13.1% 올랐다.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은 각각 5.9%, 5.6%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3.1%, 건설업은 0.7%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에 따라서도 특별급여 차이가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월평균 특별급여가 14.7% 증가한 182만4000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0.6% 늘어난 32만원이었다.

내년 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올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새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연간 영업이익의 약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경우 억대 성과급을 받는 직원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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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