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남미 K푸드 수출 현황
고물가·글로벌 해상운임 상승
누적 수출금액은 7.7% 감소
李대통령 순방서 규제개선 협력
하반기 수출 반등 기대감 커져
올 상반기 글로벌 해상 운임 상승과 고물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표적인 K푸드 신흥 시장인 남미 지역 수출 전선이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라면·베이커리의 수출 성장세와 맞물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 외교 성과가 더해지면서 하반기 K푸드 남미 수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과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남미 지역으로 K푸드 누적 수출액은 3623만402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이는 최근 지속된 글로벌 해상 운임 상승과 남미 현지 통화 가치의 변동성 확대, 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라면·베이커리가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수출 전선을 든든하게 받쳤다.
수출 효자 품목은 단연 ‘라면’이다.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 문화와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라면 수출액이 663만5616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81.7% 증가했다. 이어 베이커리 제품 140만1742달러(5.3% 증가), 비스킷·쿠키류 137만8064달러(44.6% 증가), 과실주스 68만6815달러(23.0% 증가) 등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수출액이 1290만257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페루(408만2869달러, 23.0% 증가), 아르헨티나(374만3908달러, 10.5% 증가), 콜롬비아(305만3329달러, 46.0% 증가) 등 주요국 대부분에서 호조를 보였다. 특히 가이아나 수출액은 77만974달러로 전년 대비 232% 급증하며 새로운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남미 시장은 2023년 6380만 달러(-9.1%)로 잠시 주춤한 이후 2024년 7395만 달러(15.9% 증가), 지난해 8246만 달러(11.5% 증가)를 기록하며 최근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수출 부진을 이어온 남미 시장은 올 하반기 부터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라면·베이커리 성장세에 더해 지난 7월26~31일까지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따른 비관세 장벽 개선의 결실 덕분이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을 아르헨티나의 ‘고위생감시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고위생감시국은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이 의약품·의료기기 및 식품 등의 규제 역량과 위생·안전 관리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하는 국가 목록이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일부 선진국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한국은 제외돼 있어 국내 식품 기업들이 현지 유통망에 진입하는 데 규제 장벽을 겪어왔다.
또 브라질 및 칠레 정부와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남미 전역에 새로운 교두보가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물가와 운임 등 대외 악재로 다소 주춤했지만, 라면 등 핵심 품목의 탄탄한 수요가 확인됐다”며 “정부의 정상 외교 성과로 비관세 장벽과 통관 문턱이 낮아지면 남미 시장 K푸드 수출이 다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