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硏 “승인액 2년새 2배 증가”
대만·日, 많이 오고 돈도 많이 써
방문객 대비 소비 적은 나라는 中
부산을 찾은 외국인 수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단순히 부산을 거쳐 가지 않고 활발한 소비활동을 하며 지역 관광시장이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빅데이터로 본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소비행태’ 데이터 인사이트 18호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23년 182만명에서 지난해 364만명으로 증가하며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승인 추정액은 3474억원에서 2년 새 7809억원으로 2배 넘게 확대됐다.
특히 전년 대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24.4%을 기록하는 동안 카드 소비 증가율은 거의 갑절에 가까운 41.7%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관광객 유입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적별로는 대만과 일본이 방문 규모와 소비수준 모두 높은 핵심 소비시장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과 싱가포르는 방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비액이 높은 ‘고부가 체류형’ 시장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은 방문객 규모에 비해 소비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통업 중심의 시장 특성을 보였다. 인근 홍콩과 태국 등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됐다.
업종별 소비는 유통이 전체의 3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음식·주점·여행·숙박·미용·여가·문화 순으로 소비가 많았다. 그 가운데 숙박, 음식, 의료·미용 분야의 소비 증가세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기존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쇼핑 중심에서 체류형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외국인 관광시장 대응이 단순 ‘방문객 확대’를 넘어 ‘소비 활성화’ 전략으로 연계될 필요가 있다”며 “국적별 소비 특성과 권역별 관광소비 기능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의 입체적인 ‘관광소비 관리체계’가 향후 마련된다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더 넓히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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