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중장기 사업 전략 공개
올영·뚜레쥬르·CJ제일제당 등
브랜드 연계 강화해 소비자 공략
이재현 회장 케이콘 현장 찾아
CJ 북미 사업 직접 점검 나서
이재현 CJ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6’에서 올리브영 페스타를 둘러보고 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이 K푸드·콘텐츠·뷰티 사업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지난 14~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아 ‘케이콘(KCON) LA 2026’과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을 점검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지난 15일(현지시간) LA 힐튼 글렌데일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북미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리브영, 케이콘, 뚜레쥬르, CJ제일제당 등 개별 사업 중심의 해외 진출을 넘어 각 브랜드 간 연계를 강화해 미국 소비자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CJ의 북미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서며 2017년(약 8000억원)과 비교해 8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33%다.
CJ는 지난 1995년 미국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 투자를 시작으로 2012년 K팝 콘서트와 한국 문화를 연계한 축제 ‘케이콘(KCON)’을 미국에서 처음 개최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어 2018년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2019년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2021년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북미 지역 누적 투자액은 9조7000억원이다.
허민회 CJ 대표는 “CJ는 30년 이상 미국 시장에 지속해 투자해왔으며 식품·콘텐츠·뷰티 분야의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라며 “K웨이브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잇는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어 “문화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이제 미국인의 생활 습관에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우리는 ‘K라이프스타일 일상화’라고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J는 사업 간 공동 브랜드 마케팅과 사업 모델 협업을 확대하고 케이콘과 비비고, 올리브영 등을 통해 미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늘어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해 현지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냉동식품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상온 보관 제품군으로 넓힐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은 14∼15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6과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을 찾아 CJ의 북미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 회장은 CJ제일제당의 K푸드 브랜드 ‘비비고’ 부스를 방문해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비비고 김치 누들’을 시식한 뒤 “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CJ ENM의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 부스에서는 “미국 K팝 팬들은 무조건 엠넷플러스를 사용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현지 이용자 확대를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