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자율성·안정성 저해” 입장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정부의 농협개혁안 핵심인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외부 ‘농협감사위원회'(가칭) 신설에 대해서는 농협 경영의 자율성과 안정성 저해 우려를 제기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21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직선제 도입 수용 방안을 포함한 5대 농협 개혁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며 “다만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농협감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강 회장은 “농협감사위원회 신설에 따른 중복 규제와 인력·운영비 증가 등으로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 저해가 우려된다”며 “농협은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계·농민단체·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치고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최적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