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 이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눈썹이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숱이 부족하거나 흉터 등으로 모양이 변형된 경우에는 눈썹 손질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주목받고 있다. 눈썹 이식이다.
눈썹은 얼굴의 지붕
흔히 ‘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라고 말한다.
뷰티 업계와 의학계까지 입을 모아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얼굴에서 눈썹은 전체적인 균형과 골격을 잡는 중심 프레임이다. 잘 정돈한 눈썹은 또렷한 이미지와 에너지를 주는 반면, 흐릿하고나 끊어진 듯한 눈썹은 소극적이고 피로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렇듯 눈썹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눈썹의 활용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으로 ‘눈썹 이식’이 주목받고 있다. 눈썹 이식은 본인의 모발을 채취해 눈썹에 이식, 고유의 결과 각도, 밀도를 살리는 수술이다. 눈썹 이식을 통해서 눈썹 손질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영구 화장(문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구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식’ 수술이지만 생각보다 간편, 그러나 부작용도 있어
눈썹 이식 분야의 선구자인 정재헌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눈썹 이식은 후두부의 건강한 모발을 채취해 눈썹에 이식하는 비교적 ‘심플한’ 수술에 속한다.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모발이 자라고 있는 후두부의 피부를 약 7cm 채취한다. 이후 채취한 모발을 낱개로 분리해 두께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고, 이식할 부위인 눈썹과 어우러지도록 분배한다. 환자에 따라 가느다란 모발만 사용하거나, 반대로 두꺼운 모발만 사용할 수도 있다. 채취한 모발을 눈썹의 두께에 맞추어 분배하고 이식하면 수술은 끝난다. 모발을 채취하는 시간은 약 10분, 눈썹에 이식하는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눈썹 이식 후 생착률은 70~80% 수준이다.
눈썹 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썹의 형태와 눈썹의 결(털의 방향), 그리고 눈썹 주변 근육의 사용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안검하수’는 눈을 뜰 때 특정 부위의 근육을 쓰기 마련인데, 근육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양쪽 눈썹이 비대칭으로 변하기도, 둥근 모양이나 팔(八)자 모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안검하수의 유무는 눈썹을 디자인할 때 매우 중요하다.
눈썹의 형태와 눈썹의 결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는 방법도 있으나 되도록이면 본인이 가진 형태를 기준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다. 다만 미간이 지나치게 넓은 경우, 반대로 눈썹의 꼬리가 짧은 경우에는 본연의 결을 따라 이어서 연장하기도 한다. 흉터로 인해 눈썹이 소실된 경우에는 눈썹 이식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다.
눈썹 이식 후 부작용이라고 하면, 눈썹이 머리카락처럼 길게 자라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통 두피의 모발은 한달에 1cm정도 자란다. 때문에 눈썹에 이식했을 때 한동안은 눈썹을 길이에 맞추어 다듬는 수고가 필요하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1달에 7cm 정도로 자라나는 속도가 느려진다.
눈썹 이식은 여느 미용 성형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인상을 바꾸는 데에 있어서 효과가 확실한 수술로 꼽힌다.
다만 마취와 봉합이 필요한 외과 수술이라는 점, 모발을 채취한 자리에 어느 정도 흉터가 남는 점, 눈썹 문신 등 반영구적인 대안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수술도 아니다. 모든 수술에는 득과 실이 있다.
환자의 오랜 고민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