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게임 차 1·2위의 사실상 ‘정규리그 결승전’… 위닝 시리즈 챙기는 팀이 우승 ‘청신호’
1차전 오원석 vs 김백산 ‘깜짝 선발’ 맞대결… 주말 비 예보 속 원투펀치 등판 시기 변수
KT, ’30홈런 99타점’ 힐리어드 출산 휴가로 이탈… 삼성은 ‘만루포 폭발’ 디아즈 상승세
20년 만에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 갈아치운 최형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6시즌 KBO리그 정규리그의 최종 패권을 결정지을 ‘운명의 3연전’이 대구벌에서 막을 올린다. 단 0.5게임 차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1위 kt wiz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사실상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삼성과 kt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현재 kt가 66승 3무 4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삼성이 67승 3무 44패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3연전에서 kt가 최소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위닝 시리즈)를 가져간다면 1위 굳히기에 결정적인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반대로 삼성이 2승 1패 이상을 거둔다면 순위는 즉각 뒤바뀐다.
kt 오원석.뉴시스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는 과거의 얄궂은 인연과 맞물려 더욱 불을 뿜는다. 두 팀은 2021년 정규시즌을 나란히 76승 9무 59패로 마친 뒤, KBO리그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대구에서 열린 단판 승부에서 kt가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2위로 밀려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8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남은 5번의 맞대결에서 삼성이 단 1승만 추가해도, 올 시즌 또다시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될 경우 대구 홈경기 개최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으로서는 2021년의 빚을 청산할 절호의 기회다.
삼성 김백산.연합뉴스
가장 중요한 28일 1차전 선발 마운드에는 양 팀 벤치의 고심이 담긴 ‘깜짝 카드’가 출격한다. kt는 삼성 타선에 좌타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배제성 대신 좌완 오원석을 낙점했다. 최근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했던 오원석이 초반 흐름을 버텨주면 불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육성선수 출신의 김백산을 내세운다. 지난 7월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마운드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해온 그가 선두 kt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이어지는 29일과 30일 경기에서는 로건 앨런-크리스 페덱, 소형준-오스틴 보스 등 양 팀이 자랑하는 최정상급 원투펀치의 맞대결이 예고되어 있다. 다만 주말 대구 지역의 비 예보가 변수다. 우천 취소가 발생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출산휴가로 이번 주말 시리즈에 결장하게 되는 힐리어드.연합뉴스
타선의 무게감은 외국인 타자의 출장 여부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kt는 시즌 타율 0.298, 30홈런, 9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던 핵심 타자 샘 힐리어드가 둘째 출산 휴가로 이번 주말 시리즈에 결장한다. 득점력 저하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반면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방망이가 뜨겁다. 최근 고척 키움전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디아즈는 최근 10경기 타율 0.349, 4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홈런·타점왕의 위용을 완벽히 되찾았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이자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최대 승부처. 0.5게임 차의 숨 막히는 추격전 속에서 대구의 밤을 지배할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isplay(‘div-gpt-ad-178054706314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