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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브라보스 "K팝 방법론, 우리를 성장시킨 핵심"

산토스 브라보스. 하이브라틴아메리카 제공

산토스 브라보스.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이브의 글로벌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가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트레이닝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들을 성장시킨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하이브라틴아메리카의 5인조 라틴 팝 그룹으로, 동명의 리얼리티 시리즈를 통해 결성돼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데뷔했다.

지난 13일 첫번째 EP ‘듀얼(DUAL)’ 발표를 앞두고 내한한 이들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K팝 방법론을 통해 “아티스트로서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2025년 10월 멕시코서 데뷔, 평균 나이 20.4세

팀은 평균 나이는 20.4세로, 다양한 국적과 이력을 지닌 멤버들로 구성됐다.

리더 드루 베네가스(26, 미국·멕시코)는 댄서 출신으로 제이홉, 아이유 등과 무대 및 안무 작업을 해온 퍼포먼스 기반 아티스트다.

페루 출신 알레한드로 아람부루(21)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손턴 음대 출신으로 팀의 리드 보컬을 맡고 있다.

브라질 출신 카우에 페냐(19)는 메인 보컬로, 2020년 브라질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즈 키즈 브라질’ 우승자다. 그는 “한국에 오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 문화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다”고 밝혔다.

자기 관리가 뛰어난 가비 베르무데스(20, 푸에르토리코)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해온 멀티 플레이어이며, 팀의 막내 케네스 라빌(16, 멕시코)은 뮤지컬 배우와 성우로 활동한 이력을 지닌 ‘살아있는 주크박스’로 불린다. 라벨은 이날 막내인데도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K팝 방법론, 노력의 중요성 깨달아

카우에는 K팝 시스템에 대해 “트레이닝 과정에서 이 방법론을 활용할 수 있었던 점 자체가 감사하고 기뻤다”며 “아티스트로서 그룹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련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드루는 K팝 시스템의 체계성과 훈련 강도를 강조했다. 그는 “부트캠프는 처음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낄 만큼 강도 높은 과정이었다”며 “16명으로 시작해 6개월 만에 5명으로 압축되는 과정은 K팝 시스템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체계적인 관리를 언급하며 “식사 시간, 운동, 연습, 휴식, 목 관리까지 모든 일정이 정해져 있었다”며 “6개월 동안 매일 춤과 노래를 반복하며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실력뿐 아니라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크게 성장했고, 개인적으로도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케네스는 케이팝 방법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열심히 일하는 태도’, 즉 근면성과 성실함”이라며 “단순히 실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모든 영역에서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트캠프 기간 변성기로 고음이 잘 나오지 않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형제처럼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그룹 활동의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전 세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결국 같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틴 음악 위에 K팝 방법론

알레한드로는 팀의 차별점으로 ‘라틴 감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감정 표현에 있어 두려움이 없고, 그것이 우리를 정의하는 핵심 요소”라며 “관객들은 우리의 음악을 통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감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라며 팀의 음악적 방향성을 설명했다.

라틴 음악 시장에서의 반응에 대해서는 “지금은 받아들여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드루는 “새로운 스포츠나 음식을 처음 접할 때는 생소하지만, 점차 익숙해지며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며 “라틴 시장 역시 같은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틴 음악에 K팝 방법론을 더한 우리는 케이크 위 체리 같은 존재”라며 “라틴에서도 두 팔 벌려 받아들여지고 있고, 받은 사랑이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또 “데뷔 초기임에도 이 정도의 지지를 받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더 성장하고 배워야겠다고 느낀다. 이는 K팝 방법론 덕분. K팝 시스템과 라틴 음악은 우리를 설명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두 축”이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알레한드로는 트레이닝 과정 자체를 가장 의미 있는 경험으로 꼽았다. 그는 “6개월 안에 최고의 댄서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공연 이후 SNS에서 ‘많이 성장했다’는 반응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데, 그만큼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돌이켰다.

케네스는 두 가지 순간을 꼽았다. 그는 “데뷔 공연은 6개월 동안의 모든 노력이 반영된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멕시코 국립 오디토리움에서 1만 명 관객 앞에서 공연한 경험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라틴 최대급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테카테 팔 노르테’에서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줄 때 큰 감동을 받았고, 멕시코인으로서 자국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더욱 특별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드루는 “한국에 오게 돼 기쁘고 앞으로 더 자주 올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만큼 하이브에 감사하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알레한드로는 “방탄소년단이 말했듯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산토스 브라보스는 오는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플레이브(PLAVE), 모디세이(MODYSSEY)의 신곡 최초 공개 무대를 비롯해, 산토스 브라보스와 김하온의 스페셜 스테이지가 펼쳐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